8월 증시가 불안한 첫발을 내딛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의 급등락이 불가피하며 대우그룹문제 해결 진전에 따라 증시가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증시의 잠재력은 충분한 만큼 반도체 디지털 인터넷 등 차세대 주력산업에 대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는 여전히 추천할만한 것으로 진단했다. 증권·투신업계 전문가들의 이달 장세 전망을 들어본다.김군호(金軍鎬)삼성증권투자전략팀장 주가가 떨어질수록 사고 싶다는 생각이 커진다. 자금시장의 혼란이나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것이다. 최근 거래량이 급증한 상태에서 주가급등락이 일어나면서 충분히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이달중반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급등락국면이 마무리되면 상승쪽으로 다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지수가 900 근처까지 내려가면 「매수」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정동배(鄭同培)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 자금시장의 불안과 외국인들의 현물·선물 매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달말까지는 대우그룹 문제 해결의 가닥을 잡는다는게 정부 입장이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의 시장개입도 무한정 효과를 발휘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달말까지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반도체 정보통신 자동차 등 시장주도업종은 낮은 가격대에서 사들이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민호(羅民昊)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 최근 4개월간 증시가 상승을 지속하면서 조정다운 조정을 거치지 못했다. 대우그룹 문제가 하루 이틀에 해결될 것은 아닌만큼 적어도 이달말까지는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다. 해외변수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현실화하느냐가 또 하나의 관건이 될 것이다. 종합주가지수로 본다면 900대 부근에서 움직이는 것이 정상적인 조정폭이 될 것이다.
최남철(崔南哲)현대투자신탁 수석펀드매니저 최근 상황에서 증시가 버티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관화가 진행됐고 자금이 풍부해졌다는 반증이다. 기초적인 여건면에서는 불안하지 않다. 개별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살 수 있는 종목들이 많다. 급등락을 했기 때문에 이달 전반부까지는 지수 950과 1,000사이에서 숨고르기가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반도체 관련주가 4년간의 조정을 마친점이나 엔화강세가 기조로 정착된 점은 우리 경제에 엄청난 호재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