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동안 사양길을 걸어왔던 신문산업이 지난해부터 세계 각국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세계신문협회(WAN)가 최근 발표한 「세계언론추세 연례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광고수입 광고점유율 판매부수 등 신문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지표가 상당수 국가에서 급격히 호전됐다.
가장 돋보인 분야는 광고수입으로, 조사대상 32개국 가운데 27개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의 경우 97년 50% 감소했다가 지난해 33.5%가 증가하는 극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아일랜드 21.5%, 그리스 20.6%, 네덜란드 13.9%, 영국 11%, 이탈리아 8.7%, 독일 8.6% 등 절반 이상의 유럽연합(EU)국가들이 경제성장률을 초과하는 증가세를 나타냈고 미국도 4.6%의 건실한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경제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광고수입이 72%나 줄었고 태국과 말레이시아도 소폭 감소했다.
광고수입의 증가에 힘입어 매체별 광고점유율도 32개국 중 17개국에서 상승했다. 97년 39.7%였던 서유럽은 지난해 40.1%로 수년만에 처음으로 높아졌다.
판매부수도 크게 늘었다. 말레이시아 10.2%, 인도 6.5%등 아시아권은 대부분 6% 이상의 고도성장을 보였다. EU의 경우 97년 판매액이 증가한 국가가 3개국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오스트리아(6.8%) 포르투갈(6.1%) 룩셈부르크(2.1%) 이탈리아(1.3%) 아일랜드(0.9%) 스페인(0.8%) 핀란드(0.6%)등 7개국으로 늘었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0.45%와 0.4% 줄었지만 지난 5년간 5.3%와 0.7%가 줄었던 것에 비해서는 감소세가 둔화했다.
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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