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변을 당한 인천개인택시 친목회 부부 5쌍중 2쌍이 살고 있는 인천 남구 관교동 아파트에는 가족들이 비보를 듣고 찾아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이들 대부분은 10∼15년전부터 인천 용일여객 소속 버스기사를 하면서 알게됐으며 대략 한달에 한두번씩 부부동반 모임을 갖거나 가까운 근교로 등산을 떠나며 친목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들은 31일 인천에서 각자의 개인택시로 출발했으며 3박4일 일정으로 강원도내 계곡과 해수욕장을 다녀올 계획이었다.
김성수(金成洙·48·인천 남구 관교동 신비마을아파트 210동 302호)씨 부부가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을 이날 새벽 TV을 통해 접한 동생 김달수(金達洙·47·상업)씨는 『5남1녀중 장남인 형님은 어머니를 극진하게 모시고 동생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때 항상 자상하게 보살펴주셨는데 무슨 날벼락이냐』며 울먹였다.
김씨부부는 지난달 31일 비가 계속 올것이라는 기상청예보에 출발을 망설이기도 했으나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것이고 동료들과의 약속이라며 휴가계획을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구 관교동 삼환아파트 210동 1210호 김동호(金東鎬·51)씨 부부집에는 인적이 끊긴채 초인총을 눌러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고 인근 주민들 5, 6명만이 김씨가 사는 동앞에 모여 이들부부의 참변소식을 듣고 안타까워 했다.
1209호인 옆동에 사는 손은영(52·여)씨는 『부부가 평소에도 성격이 쾌활하고 사교적인데다 부부간의 사이가 좋아 이웃간에도 인기가 좋았은데 이같은 참변을 당했다니 하늘도 무심하다』고 말했다.
/인천=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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