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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열차사고 사망자 275명... 500명까지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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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열차사고 사망자 275명... 500명까지 늘듯

입력
1999.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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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동부 서벵골주(州) 디나지푸르 지역가이산역 근처에서 2일 발생한 열차 충돌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일 밤 현재 27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또 사고 열차 안에서 아직 구조되지 못하고 있는 승객들과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들을 고려할 때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 수는 최고 500명에 이를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인도 PTI통신은 현지 구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사고 당일인 2일 밤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모두 275명이라고 3일 보도했다.

통신은 또 열차 안에서 아직 구조되지 못하고 있는 2백여명을 포함,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모두 1천명에 이르며 이가운데 수백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열차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모두 500명에 이를 것으로 당국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현지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경 보안군의 한 간부는 "구조활동을 벌이다복귀한 부대원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모두 5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2일 오후부터 니티쉬 쿠마르 철도 장관을 현장에 파견, 구조활동을직접 지휘하고 있다.

K.R. 나라야난 대통령은 이번 참사에 대해 충격을 표시한 뒤 "열차의 안전과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고는 각각 1천여명의 승객들을 태우고 뉴델리와 구와하티로 가던 브라마푸트라 열차와 아보드-아삼 고속열차가 이날 오전 2시께(현지시간) 서벵골주와 아삼주 접경지역 남쪽 80㎞ 지점인 가이산역 근처에서 정면 충돌하며 일어났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 500명의 희생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의 열차 사고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프레드 에크하드 유엔대변인이 전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날 인도국민과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달했다.

[구와하티.유엔본부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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