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앞두고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3일 오전10시∼오후5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3·1운동과 국내외 민족운동」을 주제로 개최하는 제13회 독립운동사 학술심포지엄이 그것.제1주제 발표자인 장석홍(張錫興) 국민대 국사학과 교수는 3·1운동이 민중의 정치적 각성을 가져오고, 민족통일전선 운동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했다고 평가한다. 3·1운동은 그뒤 중국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수립, 각종 비밀결사 활동과 학생·농민·노동·여성운동 분출, 6·10만세운동 광주학생운동, 신간회운동 등으로 계승, 발전됐다는 게 그의 주장.
지수걸(池秀傑)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3·1운동에 대한 국내 공산주의자들의 입장을 다룬다. 지교수는 공산주의자들이 3·1운동을 실패한 운동으로 간주하고 실패의 교훈에서 공산주의 운동의 필연성을 도출하고 나름의 3·1운동사상(運動史像)을 만들려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공산주의운동에 영향을 미친 것은 실체로서의 3·1운동이 아니라 공산주의자들이 창안한 3·1운동사상이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반병률(潘炳律)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만주, 노령지역의 독립운동이 3·1운동을 거치면서 어떻게 변화, 발전하는지를 설명한다. 그는 또 일제가 친일파를 침투시킴으로써 만주, 노령지역의 한인 공산주의자에 큰 피해를 입혔으며 그 결과 3·1운동을 주도한 1세대 운동세력이 소멸하고 2세대가 주도권을 잡게됐다는 점을 밝힌다.
한상도(韓相禱) 건국대 사학과 강사는 중국서 활동하던 우리 독립운동 세력은 3·1운동을 대중투쟁의 효시, 반제국주의 국제연대의 출발점으로 보고 반제 피압박민족해방운동의 국제적 연대 활동 등 민족운동의 질적 발전에 적극 활용했다고 주장한다. (0417)560_0401∼5
■해외에서의 한국문학연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6일 오전10시∼오후5시30분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02-782_1337)
우리 문학이 외국에 어떻게 소개되고 있는지,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모색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
로버트 윌슨 미국 하와이대 영문과 교수는 「뿌리찾기와 돋아나는 날개_세계화시대의 미국소수문학의 운명」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의 거대한 문학시장에서 우리 문학을 포함한 소수 문학의 역할과 기능, 현 상황, 전망 등을 살펴본다. 김영희 하와이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와 미리엄 로웬스테이노바 체코 프라하 찰스대 동양문화과 교수는 각각 「한국문학의 세계화_미국대학을 배경으로 한 시도」와 「동구에서의 한국문학연구_체코의 경우」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 문학이 해외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구, 소개되고 있는지를 각각 하와이대와 체코의 경우를 보기삼아 살펴본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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