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중인 제7호 태풍 「올가」(OLGA)가 3일 낮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어느 정도의 피해를 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태풍 「올가」는 현재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당 30㎙, 중심기압은 975hPa, 태풍이 미치는 영역이 반경 240㎞ 정도.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지난달 27일 호남지방에 상륙한 제5호 태풍 「닐」(NEIL)보다 세력이 크고 수증기의 양도 많아 3일까지 전국에 최고 500㎜의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73년 8월16일부터 이틀간 내륙을 강타했던 태풍 「아이리스」(IRIS)는 최저중심기압이 972hPa, 최대풍속이 초당 25㎙로 234㎜의 비를 뿌려 2명이 사망·실종되고 9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 85년 8월13일 한반도를 내습한 태풍 「리」(LEE)로 2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고 94년 7월31일~8월1일에는 「브렌단」(BRENDAN)으로 28명이 사망·실종되고 70억여원의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그러나 이번 태풍은 동해상으로 빠지지 않고 한반도를 관통, 만주방면으로 물러날 전망이어서 중부와 남부지방은 태풍의 영향권인 동쪽에 위치, 태풍이 소멸된 뒤에도 당분간 폭우가 내려 피해규모가 예년보다 더 클 가능성이
높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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