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되면서 법인신설 건수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창업열기가 시들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기계등 제조업 창업이 두드러지게 늘어나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중소기업청은 1일 『서울 부산 대구 인천등 7개 대도시의 올 상반기 신설법인 수는 1만3,849개로 지난 해 같은 기간 9,176개의 1.5배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한달 평균 2,308개 업체가 새로 탄생한 셈이다. 특히 올 6월 신설법인 수는 2,696개 업체로 93년 1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창업을 기록했다. 이는 올들어 창업수가 가장 많았던 3월의 2,572개를 석달만에 경신한 것이다.
월 평균 신설법인 수를 보면 96년 1,605개 업체, 97년 1,754개 업체, 98년 1606개 업체로 1,600~1,700개 정도였으나 올해는 매달 2,000개 이상으로 급증했다. 특히 예년 창업은 서비스업과 유통 정보통신부문에서 주로 이뤄졌으나 올들어 상반기 중 창업이 가장 활발했던 업종은 제조업(28.5%)이었다. 반면 부동산 임대, 광고업 및 컨설팅등 서비스업이나 운수·여행업은 비중이 오히려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전기전자, 기계금속, 생활용품, 피혁등 화학제품 분야로까지 창업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소자본이나 첨단 기술을 가지고 소프트웨어 정보통신업과 점포등의 창업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감과 제조업의 활기에 힘입어 실직자와 부도기업주가 창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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