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스테디셀러 이야기](4) 수학귀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스테디셀러 이야기](4) 수학귀신

입력
1999.08.02 00:00
0 0

대다수 아이들에게 수학은 골칫덩이고, 어떤 아이에게는 죽기보다 싫다. 수학이란 이래저래 물귀신 같은 존재다. 독일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한스 엔체르베르거(70)라는 독일의 시인·철학자는 97년 열살바기 손녀를 위해 별난 수학책 「수학귀신」을 썼다. 수학귀신이 12일 꼬박 매일밤마다 나타나 수학의 원리를 가르친다는 내용. 일반 아동수학서적들이 흔히 하듯 단순계산을 위한 놀이식 접근법이 아니다. 수의 논리를 주제로 한 어린이 소설 또는 아동철학책이다. 제곱근을 깡총뛰기에 비유하는 등 기발한 설명, 무엇보다 한편의 동화를 읽어 내려가는 듯 자연스런 서술 방식에 한 권을 언제 다 읽었나 싶을 정도다. 독일 미국에서는 출판 즉시 베스트셀러로 진입했다.

이 책의 한국판은 교보문고 자연과학도서 베스트10에 65주째 머무르고 있다. 현재 10쇄(총 6만부)를 찍었다. 다른 책의 경우, 쇄당 2,000~3,000부 선에다 3쇄를 못 넘기기 일쑤다.

독일 칼 한저 출판사가 97년 현지 발행과 동시에 이 책을 비룡소로 보내 검토를 의뢰한 것이 출간의 동기였다. 올 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렸던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칼 한저 출판사는 『일본보다 6개월 빨리 출판돼 이토록 호응을 얻고 있다니 놀랍다』는 뜻을 비룡소측에 전하기도 했다.

중학 초년생들이 보면 빠져들 내용이지만, 초등학교 5~6학년 우수한 아이들도 즐겁게 볼 수 있다고 비룡소측은 밝힌다. 원제 「수의 마귀(Zahlenteufel)」.

/ 장병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