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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여름철생리 '몸에 꼭끼는 속옷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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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여름철생리 '몸에 꼭끼는 속옷 피해야'

입력
1999.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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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텁지근한 여름이면 여성에겐 말못할 고민이 하나 늘어난다. 고약한 냄새와 습기로 인해 불쾌감을 안겨주는 생리 탓이다. 더욱이 생리 때면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피부질환에 걸리기도 쉽다. 여성을 우울하게 하는 여름철 생리, 과연 쾌적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공기가 통하지 않는 속옷을 피하라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 생리를 하면 냄새가 더 심하고 고약하게 느껴지기 마련.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냄새가 퍼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냄새를 줄이고 습기로 인한 피부질환을 예방하려면 생리대를 2~3시간 마다 갈아주는 게 좋다. 부인과 전문인 상당한의원 김이현원장은 『여름철에는 노출이 심한 옷을 많이 입다 보니 각선미를 위해 코르셋 등 몸에 꼭 끼는 속옷을 입는 여성이 많다』며 『생리 때 이런 옷을 입으면 통풍을 방해, 역겨운 냄새와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배꼽티, 미니스커트는 냉증의 원인

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배꼽티나 미니스커트를 선호한다. 하지만 이런 옷들은 자궁에 가까운 부위를 많이 노출시켜 냉증의 원인이 된다. 특히 생리 때 자궁을 차게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리통으로 고생하게 된다. 김원장은 『배꼽티나 미니스커트처럼 노출이 심한 옷은 자궁 주위의 체온을 떨어뜨려 생리통을 악화시킨다』며 『여성들은 날씨가 덥더라도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나친 냉방이나 음료수, 냉채 등 찬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몸을 차게 하는 원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원장은 『춥다고 느낄 정도로 냉방을 많이 하면 몸속 혈액순환이 방해받아 생리통이 심해진다』며 『실내에선 에어컨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앉지 말고 스카프나 가디건을 준비해 허리 부위를 덮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얼굴을 깨끗이 씻고 충분한 수분 유지해야

생리 중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고 피지 분비도 왕성해진다. 따라서 얼굴을 깨끗이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화장수로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생리 중엔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또 운동을 통해 적당히 땀을 흘리면 노폐물이 배출되고 신진대사도 원활해진다. 땀을 흘린 다음에는 차가운 물이 아닌 더운 물로 목욕을 하는 게 좋다.

휴가 때는 호르몬제로 생리주기 조절 가능

여름 휴가 때 생리가 겹치면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이 때는 약을 이용해 생리 주기를 조절 할 수 있다. 생리는 호르몬의 분비로 자궁내막이 발달했다가 탈락하는 현상. 따라서 호르몬제를 복용해 자궁내막이 탈락하지 않고 유지되도록 하면 생리를 늦출 수 있다. 생리 예정일 1주일 전부터 약을 먹기 시작해 여행기간 동안 계속 먹어야 한다. 반대로 생리를 앞당기려면 호르몬제를 먹어 인공적으로 자궁내막을 성숙시키면 뒤 복용을 중지하면 된다.

최근 여성들이 공개적으로 물어보기 껄끄러웠던 생리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전문사이트(http://www.whispergreen.co.kr·사진)도 개설됐다. 이 생리정보 사이트는 여름철 생리를 깨끗하고 쾌적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 바캉스철 생리 대비책 등을 소개하고 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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