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구촌 기상재해로 몸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구촌 기상재해로 몸살

입력
1999.08.02 00:00
0 0

세계 곳곳에서 여름 기상재해가 심각하다. 한편에서는 폭염으로, 다른쪽에서는 폭우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폭염 미국 중서부 및 동부지역에 13일째 폭염이 계속돼 지난달 31일 현재 모두 149명이 더위 때문에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30일 기온이 섭씨 38도까지 올라가고 미드웨이 공항의 경우 최고기온 40도까지 치솟아 전력사용이 폭주하며 곳곳이 정전사태를 빚어 이날 하루만 무려 50명이 사망했다. 시카고 시당국은 700명의 노인이 폭염으로 사망한 지난 95년의 참사가 되풀이될 것을 우려, 특히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번 폭염은 남쪽으로는 켄터키주에서 북쪽 시카고, 위스콘신까지 폭넓은 띠를 형성하고 있는데 무더위를 피해 공사를 새벽에 시작, 오전중에 끝내는가 하면 운동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하는 등의 사례가 늘고 있다. 미 메이저리그의 홈런왕 경쟁을 벌이는 시카고 컵스의 새미 소사는 30일 경기후 『이제 더 못하겠다』고 트레이너에게 전화하고 전 테니스 챔피언 지미 코너스는 시카고에서 열리는 시니어대회에 아예 기권했다. 한편 미 중서부 지역은 한냉기류의 영향으로 폭염경보가 부분 해제되고 있으나 뒤늦게 발견되는 희생자들이 많아 사망자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폭우 인도에 지난달 31일 내린 비로 북부 25개 마을이 침수돼 2명이 익사, 지금까지 폭우 사망자가 모두 154명으로 늘어났다.

7월초 시작된 장마로 4개 강이 범람해 비하르주에서만 1만5,000여명이 집을 잃었고 500만명이 전염병에 감염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인도 당국은 밝혔다.

베트남의 빈 투안주에도 7월 21일부터 30일까지 모두 550㎜의 비가 내려 대부분의 지역이 침수됐고 14명이 숨지고 43명이 실종됐다. 주 당국은 또 주택 181채와 어선 51척이 파손됐고 논 1만5,000㏊가 유실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양쯔(揚子)강 유역에 폭우가 쏟아져 제방이 무너지는 홍수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후난(湖南)성에서만 7월말 제방 두곳이 붕괴돼 모두 77만여명이 대피하고 23억위안(2억7,800만달러)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위스 중부 휴양지 인터라켄 협곡에서 폭우로 사망한 사람이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고 스위스 경찰이 31일 발표했다.

7월 27일 발생한 사고는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남아공 관광객 45명과 안내원 8명이 래프팅(보트타기)과 캐녀닝(맨몸 급류타기)을 즐기던 중 갑자기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일어났고 지금도 실종자를 수색중이다.

신윤석기자 ysshin@hk.c0.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