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경기장 건립과 함께 대규모 택지가 들어서는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는 초대형 아파트 단지외에도 공원과 문화·레저시설 및 각종 쇼핑시설 등이 들어서게 돼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꼽힌다.상암지구는 97년 3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이후 각종 계획이 발표될 때 마다 내집마련을 꿈꾸는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모아졌고, 전문가들에 의해서도 주목받는 특급주거지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토지보상문제가 현안으로 남아 있고, 통일을 대비한 서울의 관문 지역에 과도하게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적합치 않다는 지적 등이 잇달아 아파트 공급물량을 당초 1만1,000여 가구에서 무려 43.2%가 줄어든 6,248가구로 조정하는 등 최종 분양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개발계획 쓰레기 매립지 83만평과 택지지구 및 각종 시설용지 74만평, 한강둔치 18만평 등 총 175만평 규모의 부지가 개발된다. 이중 택지규모는 25.4%에 해당되는 44만5,000평이며 총 공사비용은 8,519억원.
3개공구로 나눠 개발되며 1공구는 월드컵경기장, 2·3공구는 아파트단지와 각종 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3공구 북쪽택지중 7만여평은 중소기업전시장(2만평) 농수산물도매시장(1만5,000평) 면허시험장(2만5,000평) 용지로 확정됐다. 수용인구 1만7,494명에 5,333가구가 국민주택 규모로 건설된다.
■공급물량 3개단지로 세분화되는 2공구에는 아파트 2,860가구가 들어선다. 1단지는 전용면적 12평의 288가구 15평 432가구가 자리잡게 되고 2단지는 전용면적 18평 685가구, 3단지는 25.7평 540가구가 분양된다.
일반분양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는 8개 블록으로 나뉘며 블록별로 105~130가구씩 모두 915가구가 예정돼 있다. 25~26층 높이의 건물에 평균 45평형 정도의 중·대형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2공구는 올해안에 보상을 마치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게 되며 2001년 하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2001년 이후 착공해 2003년께나 모습을 드러낼 3공구는 전용면적 18평이하 1,060가구와 25.7평이하 2,328가구 등 총 3,388가구가 건설된다.
■주변 환경 210~250%의 용적률과 20%에 달하는 녹지율은 서울의 어느 지역보다 저밀도로 건설돼 우수한 일조권을 비롯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남동쪽인 1공구에는 월드컵경기장 및 체육시설이 들어서며 한강쪽에는 국제컨벤션센터와 수상레저시설이 설치된다. 난지도도 울창한 숲으로 이뤄진 생태과학공원으로 조성된다. 공구마다 대형 상가 및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20만명의 유동인구를 감당하는 교통망도 새롭게 구축된다.
월드컵경기장 좌우측에는 내년 11월 개통되는 지하철 6호선 성산역과 수색역이 자리잡게 되며, 신설되는 가양대교와 제2성산대교가 한강 이남을 이으면서 자유로, 성산대교와 연결된다.
■남은 과제 아파트의 85.4%인 5,333가구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이다. 아파트선호도가 40평형이상으로 옮아가는 상황에서 중·소형 위주로 지을 경우 자칫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또 토지보상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아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지 불투명한 상태다. 1,2공구는 70%이상 보상이 진척됐으나 덩치가 큰 3공구는 착수도 못한 상태다. 4,016억원에 달하는 3공구 보상비 확보도 시로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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