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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성]7. 性트러블 대부분 스트레스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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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성]7. 性트러블 대부분 스트레스때문

입력
1999.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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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40)씨는 2~3년 전부터 월경이 불규칙해 고민해 왔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2월에 월경을 한 뒤 지금까지 소식이 없었다. 임신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무월경 외에는 임신의 징후가 전혀 없었다. 며칠 전부터는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고 땀이 흐르면서 가끔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피로감이 느껴졌다.병원을 찾은 그는 폐경기에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갖는 것이 혹시 부인과질환의 원인이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40세가 넘으면 월경이 조금씩 빨라지면서 양이 눈에 띌 정도로 감소하는 느낌이 든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안면홍조나 무력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여성은 내게도 폐경기가 오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30년 전만 해도 폐경은 40대 중반에 찾아왔지만, 요즘 여성들은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4~5년 늦게 폐경을 맞고 있다. 40대 여성의 성트러블은 육체적 변화에도 원인이 있지만, 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나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IMF이후 경제혼란기를 거치면서 폐경이 아닌데도 폐경기와 똑같은 자각증상이나 불감증, 성욕감퇴를 느끼는 40대 초반 여성들이 많아졌다. 성트러블이 심리적인 원인으로 시작될 경우 남편과의 갈등이 성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고 그로 인해 여성의 질입구에 있는 바톨린선에서 질 분비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게 된다. 결국 성교통증을 잃으켜 성의 절정감을 잃는 것이다.

남녀는 모두 40대에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곁에 있던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암이나 성인병으로 떠나기 시작하는 것도 이 무렵이다. 경제적, 사회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남성과 여성호르몬의 저하로 육체적 변화를 실감하는 여성이 서로의 성을 조화시키려면 애정어린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성들은 낯선 신체적 변화를 여성성의 소멸로 여겨 남편의 손길을 피하기 보다는 부부간의 은밀한 시간과 분위기를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여 보자.

/임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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