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MF위기를 겪으면서 근로소득 양극화 현상이 한층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노동부가 발표한 「98임금구조 실태분석」자료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중 월 50만원미만의 저임금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95년 7.1%, 96년 3.8%, 97년 2.5% 등으로 해마다 감소해오다 지난해에는 2.7%로 높아졌다. 저임금계층의 비율이 높아진 것은 80년이후 처음이다.
반면 월 200만원이상 고임금 근로자의 비율은 95년 10%, 96년 15.8%, 97년 20.4%에서 지난해 21.2%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근로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97년 0.2521에서 98년 0.2542로 상승, 저임금 근로자와 고임금 근로자간에 불평등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졸근로자 임금을 100으로 할 때 대졸근로자 임금은 97년 145.5에서 지난해 149로 상승했고, 30인미만 사업장 근로자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500인이상 사업장 근로자 임금이 97년 116에서 지난해 119.7로 올라 학력간·기업규모간 임금 격차가 확대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외환위기이후 기업의 고용조정이 고임금자 위주로 이루어졌고, 신규및 경력채용자는 과거보다 임금이 줄어드는 경향이 두드러져 저임금계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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