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주요 채권금융기관 전담팀이 30일 발족, 본격적인 업무수행에 들어갔다.제일은행 본점에 사무실을 마련한 전담팀은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에서 10명이 참여하고 한빛 조흥 외환 서울 산업 등 나머지 5개 금융기관에서 각 2명씩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전담팀은 앞으로 대우그룹 국내외 계열사의 경영실태와 차입금 및 부채상황을 조속히 파악하고 대우그룹과 협의하에 구조조정의 구체적인 추진계획과 세부 일정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전담팀은 제일은행 자문기관인 아더앤더슨 등 2개 외국계 자문기관을 참여시켜 구조조정 이행의 대외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한편 채권단은 전담팀 발족과 함께 6명의 은행장들이 참여하는 대표자협의회를 구성하고 류시열(柳時烈)제일은행장이 의장을 맡기로 했다. 또 대우그룹 구조조정 추진상황을 독려하기 위해 6개 은행 여신담당임원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위원장 이호근·李好根 제일은행 상무)를 구성했다.
이와관련,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제일은행 본점 4층 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갖고 각 은행 임원들에게 대우그룹 구조조정 전담팀 출범의 배경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한편 6개 은행장들로 구성된 대표자협의회 협약과 전담팀의 운용 준칙 등을 제정했다.
운영위원회는 또 대우그룹 계열사의 매각 합병 등 구조조정은 지난 19일 발표한 자구계획을 반영한 조정안에 따라 대우그룹이 책임지고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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