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의 국정개입을 폭로하고 한보청문회에 증인으로 섰던 박경식(朴慶植·48·G남성클리닉원장·사진)씨가 자민련에 입당 한다. 박씨는 29일 오후 김종필(金鍾泌)총리를 집무실로 방문, 자민련 입당의사를 밝혔다. 박씨는 내년 총선에서 서울지역 출마를 희망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박씨는『김전대통령의 정계복귀를 보면서 죽은 사람이 관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납량물을 보는 것 같았다』며 『정치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정계입문을 결심했다』고 입당의 변(辯)을 밝혔다.
87년 김 전대통령이 통일민주당 대통령후보 였을 당시 현철씨와 인연을 맺은 박씨는 현철씨와 관계가 소원해지자「방송사인사 개입의혹」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 현철씨의 국정개입이 사실임을 확인, 현철씨의 몰락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박씨는 한보청문회에서 현철씨의 4.11총선 공천주도, 방송사 인사개입, 현철씨의 정치적 야망 등에 관해 증언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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