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통령-코언美국방 면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오전 휴양시설인 청남대에서 방한중인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을 만나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억지를 위해 한·미·일 3국이 철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과 코언장관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긴밀한 공조하에 강력히 공동 대응키로 했으며 한국의 사거리 300km 이상의 미사일 연구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의 실무전문가들이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북한에도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며, 발사를 하지 않을 때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코언장관도 이에 동의했다고 박대변인은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바라는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만큼 미국 정부도 중국에 그런 설득을 해달라』고 코언장관에게 요청했다.
코언장관은 이날 만남에서 김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 협력을 확인했다.
김대통령은 『서해사태 때 미국이 지체없이 지원활동을 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고, 코언장관은 『그때 한미 양국이 은밀히 협력한 사실이 북한에는 강력한 메시지가 됐을 것이며, 북한이 한계선을 침범하는 행동을 할때는 징벌을 받는다는 점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성기자 wk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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