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정계복귀 선언으로 정국이 또다시 격랑의 물결에 휩싸였다. 여기에 김전대통령 차남 현철(賢哲)씨의 특별사면 여부에 대해서도 찬반 논란이 들끓고 있다.한국일보사는 27~29일 3일간 나우누리 유니텔 천리안 하이텔 등 4대 통신망에 의뢰해 김전대통령 부자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2만명 가까운 이용자가 참가, 이 문제에 대한 「통신 민심」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조사 결과 김전대통령의 정계복귀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통신망별로 80~90%가량을 차지, 대부분의 네티즌이 김전대통령의 정치재개 선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우누리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79.8%는 「김전대통령의 정계복귀는 그릇된 일」이라는 의견을 보인 반면 「바람직하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5%에 불과했다. 3,068명이 참가한 유니텔 조사결과 87.5%가, 1,398명이 참가한 하이텔의 경우 89.6%가 김전대통령의 복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씨 사면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8,804명이 참가한 나우누리의 경우 91.2%가 「사면에 반대한다」고 밝혔고 7.1%만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6,186명이 참가한 천리안 조사결과에서도 92.1%가 반대의사를 밝혀 통신인 10명중 9명은 김현철씨의 사면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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