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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당무회의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로 강온파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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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당무회의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로 강온파갈등

입력
1999.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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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자민련 당무회의는 내각제 연기를 둘러싼 매파·비둘기파 간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재연한 자리였다. 내각제 온건파인 신주류측은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 및 양당 8인위 구성을 추인받으려 했으나 일부 강경파들의 극렬한 반발 때문에 추인이 유보됐다.먼저 강경파인 이원범(李元範)의원이 『대국민사과와 내각제추진 일정 제시등 아무런 조치도 없이 추인할 수 없다』고 제동을 걸었다. 정일영(鄭一永)의원도 『의총에서 연내 개헌을 결의했는데 무슨 추인이냐』며 가세했다.

그러자 박태준(朴泰俊)총재는 『20일 밤 총리공관에서 열린 총재단·간부 간담회에서도 연내 개헌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택하자』고 설득했다. 그러나 강창희(姜昌熙)총무, 김정남(金正男)전당대회의장 등이 『국민회의도 가만히 있는데 우리가 먼저 개헌 유보를 확정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온건·중도파 인사들은 내각제 연기에 총대를 메는 게 부담스러운듯 당지도부 지원 발언을 하지 않았다.

박총재는 하는 수 없이『국민회의측과 동시에 심의, 통과시키는 게 좋겠다』며 추인을 보류했다. 또 이날 회의는 이원범의원의 요청에 따라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등의 당직사퇴 철회를 촉구하자」고 결의했다. 한편 「내각제실천 투쟁위」 소속 원외지구당위원장 20여명은 이날「합당 결사반대」등의 어깨띠를 두른채 당무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다 무산되자 30일 전국 지구당위원장회의 개최를 결의했다. 또 충청권 강경파들의 불참 움직임때문에 당초 29일 김종필(金鍾泌)총리 주최로 열릴 예정이던 당무위원·의원 연석 간담회가 내달 2일로 연기됐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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