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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테크놀로지] 게임PD 조성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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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테크놀로지] 게임PD 조성식씨

입력
1999.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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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테크놀로지의 조성식(20)씨는 게임플랫폼디렉터라는 흔치 않은 직업을 갖고 있다. 줄여서 게임PD, 또는 게임마스터라고 부르는 이 직업은 인터넷게임과 관련된 모든 일을 기획 관리하는 일을 한다. 인터넷게임대회 기획 및 준비, 운영은 물론이고 게임테스트 및 공간이 되는 네트워크 점검까지 맡는다.조씨가 몸 담고 있는 비테크놀로지는 세가의 「히트넷」,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이밍존」, 미국프로게임리그협회의 「텐」과 더불어 전세계에 4개 뿐인 인터넷게임공간인 「게임넷」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업체로는 유일하다보니 그의 직업 역시 독보적이다.

게임넷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레인보우식스」, 「디아블로」, 「퀘이크」 등 네트워크게임기능을 지원하는 100여종의 인터넷게임이 돌아간다. 이 게임들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수시로 게임공간에 들어가 사용자들과 게임도 함께 진행하고 대화를 나누며 점검을 하는 게 업무. 두달에 한번씩 열리는 KPGL인터넷 게임대회 관리도 그의 몫이다. 지금은 다음달 1일부터 9월4일까지 열리는 7회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부모님이 PC를 압수하고 부숴버릴만큼 어려서부터 게임과 PC통신을 좋아했다. 지난해 버추얼파이터 국내대회에 출전해 은상을 탈만큼 게임실력도 뛰어나다. 현재 경원전문대 전자과 2학년생이지만 학업보다는 게임이 대부분인 일에 매달린다. 부모님과 교수님들도 이제는 아예 인정을 해줘서 편하다.

그의 목표는 게임애호가들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 당장은 어렵겠지만 게임인구가 늘면 멀지 않은 장래에 실현될 것으로 믿고 지금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는다.

/글 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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