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회원권에 대한 투기조짐이 일고있다. 국세청은 따라서 이상급등 회원권의 거래내역을 예의주시, 투기자금의 내역을 따질 방침이다.국세청이 이달말까지 개장 예정인 전국 101개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을 조사, 27일 고시한 「골프회원권 기준시가」에 따르면 일부 골프회원권의 경우 올 2월보다 50% 가량 오르는등 절반에 가까운 46개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구미의 선산CC 회원권 가격이 지난 2월 4,050만원에서 6,200만원으로 53.1% 상승,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충북 진천의 중앙CC(28.0%), 경기 여주의 대영CC(26.7%)등 24개 골프장이 10~30%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격면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골프장 회원권은 경기 용인 아시아나CC(일반회원권기준)로 1억4,850만원에서 1억8,200만원으로 3,350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가액은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2억5,800만원)로 나타났다.
이번 고시기준은 7월1일 기준 거래시세의 90%수준을 산정기준으로 삼았으며 신규개장 골프장은 분양가액의 90%를 기준시가로 산정했다. 고시가격은 8월1일 이후 양도·상속·증여의 과세기준으로 적용된다.
국세청 재산세2과 김호업(金浩業)과장은 『향후 실물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대기성 여유자금이 골프회원권 시장으로 유입, 투기성 자금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며『이처럼 가격상승 요인이 상존하므로 지속적으로 가격동향을 주시, 극각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존 우수 골프장들의 회원권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알려진 골프장들의 회원권 가격은 급락해 골프장 회원권 가격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지적됐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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