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타이틀은 누구에게 갈 것인가.29일밤(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프리디스그린스GC(파72)에서 막을 올리는 99뒤 모리에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대회 위상에 걸맞게 LPGA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빅4」가 또다시 모여들었다.
박세리(22) 줄리 잉스터(39·미국) 캐리 웹(24·호주) 아니카 소렌스탐(29·스웨덴). 이들이 올시즌 한자리에 모인 것은 US여자오픈 맥도널드LPGA선수권 JAL빅애플클래식에 이어 4번째다.
이들은 제각각 우승해야할 이유가 절실하다.
박세리의 경우 지난해 우승했던 US여자오픈 맥도널드LPGA선수권은 물론 나비스코 다이너쇼 등 올시즌 3개 메이저대회에서 한차례도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만은』을 다짐하고 있다.
필드컨디션은 장타자인 박세리에게 일단 유리하다. 메이저대회가 처음 열리는 이곳의 코스 전장이 6,415야드로 비교적 긴편인데다 그중 4번홀(405야드) 10번홀(402야드) 13번홀(409야드) 등 파4홀 3곳과 5번홀(537야드) 9번홀(548야드) 12번홀(517야드) 등 파5홀 3곳이 거리와 방향을 겸비해야 제대로 공략이 가능한 지역이다. 드라이버샷은 물론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는 아이언샷을 감안하면 박세리의 장기가 한껏 빛을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경험부족과 피로누적으로 공동 41위의 부진을 보였다.
웹은 명성에 걸맞지않게 95년 LPGA 데뷔이후 아직 한차례도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해 더욱 메이저 1승에 목말라 있는 상태다. 더구나 올시즌 5승으로 다승1위와 상금랭킹1위를 달리고 있는 그로서는 체면이 말이 아닌 셈.
소렌스탐도 이달초 미켈롭라이트클래식에서 시즌 첫승을 신고한 뒤 감감 무소식. 특히 그는 지난해 이 대회서 1타차로 브랜디 버튼에게 우승을 내준 아쉬운 기억을 갖고있다.
올시즌 US여자오픈과 맥도널드LPGA선수권을 거둬들인 잉스터의 이번 우승여부는 가장 관심거리로 꼽힌다. 4대메이저 체제가 확립된 이후 한시즌에 메이저대회 3개타이틀을 획득한 선수는 86년 팻 브래들리가 유일하기 때문. 특히 잉스터는 73년 원년대회를 신인으로 우승한 남다른 인연을 간직하고 있다.
한편 이 대회에는 LPGA투어 풀시드를 갖고 있는 김미현(22)과 재미동포 펄신(32)도 첫 메이저타이틀에 도전한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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