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방침에 반발해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했던 재계가 3개월여만에 복귀를 선언했다. 한국노총도 이미 노사정위 복귀 의사를 밝혀놓고 있어 이르면 다음달 3기 노사정위가 공식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갖고 『경제회생과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동계와의 계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노사정위에 다시 참여키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경총 조남홍(趙南弘) 부회장은 『노사정위는 경제위기 극복과 지속적 경제발전을 위한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이라는 기본취지에 맞게 운영돼야 하며 노정간에 이미 협의된 내용에 상관 없이 모든 사안들은 원점부터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는 또 『노사정위 운영면에서 정부의 중립적 입장과 공정한 태도가 전제돼야 하며 노사정위 공익위원에 중립적 인사가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이에따라 정부가 한국노총과 합의로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과 법정근로시간 단축 등을 다루기 위해 이날 발족키로 한 노사관계 제도개선위원회에도 참여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창성(金昌星)경총 회장을 비롯, 이동찬(李東燦) 경총 명예회장, 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구두회(具斗會) LG 고문 등 회장단 14명이 참석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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