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록 봉황은 누구 품에 날아들까.전국 고교야구 최강자를 가릴 제2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8월3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개막, 17일까지 보름동안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3일 오전 10시30분 성남서고와 배명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까지 1, 2차전 36경기를 치러 16강을 가린 다음 이후 녹다운제로 8강 4강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지난해 우승팀 경남고를 비롯해 올해 대통령배와 청룡기를 제패한 부산고와 대구상고, 올해 창단한 울산 신정고 등 국내 52개 고교팀이 모두 출전하는 국내 최대 고교야구제전이다.
봉황대기는 다른 고교대회와는 달리 지역예선 없이 곧바로 본선대회가 치러지는 유일한 전국대회. 따라서 그동안 지역예선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신 팀과 선수들이 서울무대에서 제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신흥야구명문으로 자리잡은 한서고를 비롯해 서울고 분당중앙고 등 지역예선에서 탈락했던 3개교가 올해 전국대회 본선에 첫 출전,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야구팬들의 주목을 끌 1차전 빅카드로는 개막일 펼쳐지는 신일고-경기고전과 5일 춘천고-부천고, 7일 부산상고-경남고전 등이 꼽힌다.
서울 명문고의 자존심 대결인 신일고-경기고전은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경기고와, 아깝게 4강에 머문 신일고의 뜨거운 일합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룡기 준우승을 차지한 춘천고는 부천고와의 경기를 절치부심의 설욕전으로 벼르고 있다. 5할대 슬러거 최무영과 최승준 등 막강타력을 갖췄음에도 대통령배 1회전에서 부천고에 7-5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부산상고-경남고전도 놓칠 수 없는 한판 승부. 지난해 우승팀 경남고는 초특급 우완투수 강민영과 거포 김진욱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차출돼 전력에 약간 차질을 빚은 상태. 이에 비해 부산상고는 투수 겸 홈런타자인 윤성환 등 선수 개개인의 실력이 고르고 두터워 라이벌다운 열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