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휴대폰」시대가 열린다.정보통신부는 27일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동영상휴대폰(IMT_2000)이 2001년 시판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말께 3~5개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1세기 핵심 통신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IMT_2000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재계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사업계획을 조기에 발표한 것도 국내 재벌기업이 앞다퉈 사업준비에 나서는 등 이상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IMT_2000이란
제1세대 아날로그에 이어 2세대 디지털, 2.5세대 PCS에 이어 등장한 「3세대 휴대폰」. 셀룰러휴대폰, PCS 등 무선통신은 물론 유선전화시장까지 급속도로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통신수단이다. 음성외에 데이터,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춰 휴대폰에 PC, 인터넷을 합쳐놓은 셈. 특히 전세계가 동일한 주파수대역을 사용, 지구촌 어디서나 통화하는 「지구촌휴대폰」시대가 펼쳐지게 된다.
허가일정과 현안
사업자 수와 선정방식 등은 내년 6월까지 공청회를 거쳐 확정된다. 이어 내년 9월에 허가신청서를 접수, 연말께 사업자를 뽑게된다. 문제는 사업자수. 정통부 석호익(石鎬益)전파방송관리국장은 『3∼5개 업체를 선정한다는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5개 휴대폰회사외에 사업준비에 들어간 삼성, 현대 등 대기업에 대한 자격 부여여부는 미지수. 그러나 대기업의 시장진입을 막을 논리가 약해 사업권을 둘러싼 재계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삼성 현대 LG SK 한솔 포철 코오롱 한국통신이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다른 재벌기업도 전망을 타진중이다.
해외동향및 시장전망
21세기 지구촌 하늘을 지배할 「IMT_2000시장」을 거머쥐기 위한 각국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들은 2001년에서 2002년사이에 동영상휴대폰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전략 아래 총력전을 펴고 있다. 세계시장규모는 2002년 130억달러(1,500만명) 2004년 480억달러(1억400만명) 2005년 605억달러(1억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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