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속 생태계의 보고인 한강 밤섬이 다음달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서울시는 26일 『희귀 철새와 천연기념물 등이 서식, 생태적 보전가치가 큰 밤섬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음달 초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한강밤섬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학술조사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다. 또 덫을 설치하거나 동식물을 채취·포획하면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는 섬주변에 20∼30개의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3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친 뒤 출입자를 엄격히 통제해 나가기로 했다. 또 겨울철 철새 먹이주기 행사와 청소를 통해 이 지역에 대한 생태계 보전 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밤섬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조망대를 서강대교 부근에 설치하고, 밤섬의 4계절에 대한 자연 다큐멘터리를 KBS와 공동제작, 내년 상반기 방영키로 했다.
한강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에 두개의 밤알 모양으로 자리한 밤섬에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등 조류 11과 25종, 갯버들등 식물 52과 189종, 뱀장어와 쏘가리 등 어류 10과 29종이 살고 있으며, 해마다 겨울 철새 5,000여 마리가 찾아든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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