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네덜란드 필립스사로부터 16억달러(약 2조원)의 외자를 유치, LCD(박막액정표시장치)사업분야 합작회사를 설립키로하고 2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합작계약 조인식을 가졌다.이날 조인식에는 LG그룹 구본무(具本茂)회장과 필립스의 코어 본스트라 회장 등 양사의 최고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합작으로 LG LCD의 지분 100%를 보유한 LG전자는 50%의 지분을 필립스에 매각하고, 매각 대금 16억달러를 다음달 말까지 전액 받게 된다. 이같은 액수는 외자유치사상 최대 규모다.
LG전자 구자홍(具滋洪)부회장은 『LG의 기술력과 생산능력, 필립스의 자본력과 마케팅능력을 결합해 LCD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출범할 것』이라며 『매각 대금으로 마련한 외자를 LG전자 재무구조개선과 디지털TV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설되는 합작법인은 공동 경영 윈칙아래 공동대표이사제를 도입하고 LG가 지명하는 관리담당 대표이사(CEO)와 필립스가 지명하는 재무담당 대표이사(CFO)를 포함, 각각 3명의 이사를 지명해 총 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된다. LG전자와 필립스는 앞으로 합작법인의 회사명 등 구체적인 협상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LG와 필립스의 합작투자및 전략적 제휴 계획은 올 5월 구회장이 암스테르담을 직접 방문, 지분참여방식 등 양사의 이견을 일괄 타결해 협상이 급진전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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