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구축에서 운영 컨설팅까지」중소기업과 개인 창업자들을 겨냥한 독립쇼핑몰 구축 토탈 서비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상성(36)파이언소프트 사장. 그는 이 업계에서 「전자상거래의 파이어니어」, 「전자상거래 전도사」로 통한다.
그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쇼핑몰 구축용 소프트웨어 「원스톱 사이트 빌더(One_Stop Site Builder)」는 초보자들도 하루만에 거뜬히 전자상점을 구축하고,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획기적 제품. 가격도 297만원으로 저렴해 중소기업과 개인 창업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사장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삼성의 소호(SOHO)용 서버컴퓨터에 이 프로그램을 탑재해 패키지로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 벤처기업의 최대 약점인 판로개척 문제를 손쉽게 해결했다. 그 결과 올해 새롭게 문을 연 독립쇼핑몰 300여개중 절반 가까운 140개가 이 프로그램으로 제작, 운영되고 있다.
다음달에는 한글·영문 사이트 동시개설과 다양한 편집이 가능한 「원스톱 사이트 빌더 2.0」판을 내놓을 계획. 이사장은 『연말까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한 쇼핑몰이 300여개로 늘고, 내년에는 올해의 3배이상 늘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와 함께 정기적으로 「인터넷 쇼핑몰 창업」강좌를 열고, 쇼핑몰을 낸 고객들의 운영 애로사항 상담에도 나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그 덕분에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본업보다도 「쇼핑몰 창업 컨설턴트」로 더 많이 알려져있다.
이사장이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97년. 연세대 전기공학과 졸업후 용산전자상가에서 부품유통업을 하다 94년 파이언소프트를 창업했다. 당초 멀티미디어 컨텐트 개발에 주력했으나 전망이 불투명하자 인터넷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97년부터는 전자상거래 분야로 범위를 좁혀나갔다.
그는 『당시만해도 큰 모험이었지만, 인터넷 종주국인 미국의 시장변화로 볼 때 머지않아 전자상거래 분야가 인터넷비즈니스의 총아로 떠오를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제품 개발단계에서 경제위기가 닥쳐 어렵게 장만한 아파트까지 헐값에 내다파는 등 고생도 많았지만, 그런 선견지명과 도전정신이 쇼핑몰 구축 소트프웨어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 자리잡는데 밑거름이 됐다.
그는 그동안의 상담 경험을 토대로 최근 「전자상거래 성공의 법칙」(대청刊)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중소기업이나 개인 창업자에게는 더없는 「기회의 땅」이지만, 환상을 갖는 것은 금물』이라며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 치밀한 사업전략을 짜는 법부터 배우라』고 충고했다.
그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9월 중국에서 제품설명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국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인터넷에 국경이 없듯 전자상거래 역시 국내시장만을 겨냥해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전자상거래를 잘 활용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만큼 남보다 앞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 전자상거래 성공 4가지 비결
전자상거래도 야심만 갖고 무작정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이상성 사장이 일러주는, 전자상거래에서 성공하는 네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이용자의 기억을 선점하라 소비자들은 기억속에 먼저 입력된 곳을 더 자주 찾고 이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 개설 시점도 중요하지만 「XX상품은 ○○에서」라는 등식을 누가 먼저 이용자들의 뇌리에 심어놓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라 인터넷 쇼핑 고객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20∼30대를 겨냥한 품목을 선택해야 한다. 한 두가지 품목에 주력하되 직접 보지 않고도 믿고 살 수 있는 품질보증품을 택하고 너무 싸거나 비싼 것은 피하라. 상품을 파는데만 급급하지 말고 고객이 원하는 것, 즉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힘을 쏟아야 단골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독립 쇼핑몰을 구축하라 독립 쇼핑몰은 호스팅 쇼핑몰 입점보다 초기 투자비용이 더 들지만, 독자적 도메인(브랜드) 이름을 기억시키는데 훨씬 유리하다. 사이트 구성은 되도록 단순화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한다. 사진이나 그림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라. 화려하게 꾸미다보면 페이지를 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이용자들이 다른 곳으로 금세 옮겨가 버린게 된다.
브랜드를 빠르게 확산시켜라 홍보방법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입소문.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될만한 튀는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PC통신 게시판을 적극 활용하라. 또 야후 심마니 등 검색엔진에 자신의 사이트를 반드시 등록해두고, 여유가 있다면 배너광고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마일리지제 도입, 감사편지 발송등으로 고객을 감동시켜 그들이 사이트 홍보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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