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잠재적 경쟁력은 외자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LG전자와의 합작계약 조인을 위해 방한 중인 네덜란드 필립스사의 코어 본스트라(61)회장은 26일 『아시아의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의 경제회복 속도와 강도가 빠르고 놀랍다』며 우리 경제 전망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코어회장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LG 구본무(具本茂)회장과 「LG-필립스 LCD사업 합작계약 조인식」에 서명한 후 국제통화기금(IMF)이후 한국경제상황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최근 불거진 금융시장의 「대우 쇼크」에 대해 『원래 한국경제가 문제가 컸기 때문에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은 사회·경제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이같은 신뢰와 믿음이 LG와의 합작투자관계 성립의 토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LG와의 합작사업에 필립스사의 단일 해외투자규모 사상 최대규모인 16억달러를 투자한 코어회장은 『한국경제의 경쟁력이 외자유치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어회장은 이번 투자로 LG전자의 LCD제조분야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필립스의 자본력 및 세계적 사업망과 결합해 디지털사업 분야 세계 1위 자리로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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