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현대 삼성 LG SK등 4개그룹이 대우 쇼크의 진정을 위해 공조키로 함에 따라 「대우지원 대책반」을 구성, 각 그룹들과 세부 지원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전경련은 이날 사무국내 조사1본부를 중심으로 대우 지원을 위한 전담반을 구성해 대우 계열사 주식 매도자제·콜자금 지원·대우계열사 증자 참여등 구체적 지원 방향을 설정했다.
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은 세부 대우 지원방안에 대해 전경련과 4개그룹 실무진들과의 조율이 이뤄지는대로 구조조정본부장들과 회동해 재계의 대우 지원방안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전경련은 우선 4개그룹이 계열 금융기관을 통해 대우가 필요한 콜자금을 지원해주는 한편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 회사채의 매도를 자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4개그룹 계열 금융기관들이 대우에 대출해 준 자금 가운데 만기가 도래하는 자금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해주고, 대우 계열사의 유상증자 작업과정에서 실권주(失權株)가 발생하지 않도록 증자작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우 협력업체들의 어음을 매입해주고 대우의 외상수출 어음을 매입해주거나 공공공사등 입찰에 참여할 때 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 원자재등을 거래할 때 가급적 대우 계열사를 이용하는 방안등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은 특히 내달 5일로 예정된 회장단회의를 앞당겨 개최해 대우 유동성 지원은 물론 대기업 구조조정의 의지를 국내외에 천명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경련의 유한수(兪翰樹)전무는 『일각에서는 5대 그룹들이 대우를 지원할 여유가 있겠느냐고 말하지만 국내 총생산의 30%를 차지하는 5대 그룹의 경제규모상 여러가지 방안의 지원이 있을 수 있으며 금명간 세부안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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