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은행 퇴출관련 로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6일 서이석(徐利錫·61·구속) 전경기은행장으로부터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금주중 최시장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인천지검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이날 『서 전행장으로부터 최 시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은 확보해 놓았다』며 『이번주안에 최 시장을 소환할 방침이나 시기를 조절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 전행장이 조성한 로비자금은 모두 7억수천여만원으로 최 시장이 받은 액수는 「끝 전(錢)」에 해당된다』며 최 시장이 받은 돈이 단순한 정치자금인지 대가성 뇌물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또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조카인 이영작(李英作)씨가 경기은행퇴출 다음날인 지난해 6월30일 입국한 사실을 확인, 『퇴출전에 이영작씨를 만났다』는 서 전행장의 주장과는 달리, 서 전행장이 이영우(李映雨·57·구속)씨 및 이영작씨와 경기은행 퇴출후인 7월 1∼4일 사이에 만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영작씨 소환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임창열(林昌烈·구속)경기지사로부터 서 전행장에게 반환한 1억원을 선거보전금중 일부를 빼내 채워줬다는 진술을 확보, 사실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선거보전금은 선거벽보, 소형 인쇄물 등 선거에 든 공적 비용을 자치단체가 후보자들에게 보전해주는 비용으로 임 지사의 경우 작년 6·4 선거 당시 7억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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