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기 전에 차 빼주세요』기아자동차가 밀려드는 여름휴가철 「차량 출고독촉」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새차 출고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RV(Recreational Vehcle)차종인 「카렌스」와 「카니발」 생산라인 직원들은 26일 아예 이번 여름 정기휴가 일부를 반납키로 결정했다. 내달 2~6일까지 하계휴가 기간중에 이들 차종 생산라인은 이틀만 쉬기로 했다.
계약이 밀려 출고 적체를 빚고 있기 때문. 현재 주문에서 출고까지 카렌스는 2개월, 카니발은 1개월 가량 걸리고 있다. 이때문에 기아 직원들은 『차 좀 빨리 내달라』는 고객들로부터 심한 「로비」를 받고 있을 정도다. 기아는 직원들의 휴가기간 특근으로 카니발과 카렌스를 각각 1,100대씩 추가 생산,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자동차 엄성룡(嚴成龍)이사는 『카니발은 매월 5,000대 이상 판매하고 있고, 카렌스는 6월 출시 첫 달에만 2만600대가 계약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불편을 감안, 휴가를 반납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또 다음 달부터 두 차종의 생산설비를 확충해 9월부터는 차종당 연 10만대 생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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