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이승엽(23·삼성)이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또 스미스와 나란히 연속경기홈런 신기록(6경기)을 세우며 연속경기 타점 타이기록(11경기)에도 올랐다.이승엽은 25일 올시즌 처음으로 1만3,000여명의 관중이 대구구장을 꽉 메운 가운데 벌어진 해태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서고 있던 3회말 주자없이 2사후 타석에 나와 솔로홈런을 기록, 시즌 42호를 신고했다.
볼카운트 0-1. 2번째 타석에 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강태원의 2구를 통타, 포물선을 그렸다. 시속 112㎞의 속도로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낮게 휘어져 가는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30㎙짜리 대형 우월 장외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타이론 우즈(두산)가 지난해 세웠던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과 타이를 이루었다.
이날 터뜨린 42호 홈런은 올시즌 94경기만에 나온 프로야구 최단기록으로 지난 해 우즈가 124경기만에 42호를 친 것에 비해 30경기나 앞당긴 것.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이승엽은 올시즌 50~60개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최근 6경기 연속홈런을 터뜨려 종전 양준혁(해태)등 4명이 갖고 있던 5경기 연속홈런 기록을 깨트렸다.
그러나 이승엽은 1회말 무사 1, 2루에 나온 첫 타석에서는 어깨에 힘이 들어간듯 평범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말에도 첫타자로 나왔으나 해태의 3번째 투수 곽채진에게 3진아웃 당했다. 3-5로 뒤지고 있던 7회말에는 1사후 두번째 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 진루했다.
한편 스미스는 3회초 이승엽에 이어 랑데뷰홈런을 그리며 이승엽과 함께 6경기 연속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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