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도 보증없이 쉽게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은행들이 IMF체제이후 거의 중단했던 무보증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가 확실한 대출에 중점을 두고 세일을 해 온 은행들이 시장이 한계에 이르자 개인 신용대출로 방향을 전환한 것.
신용대출 상품 어떤게 있나
신한은행은 신용도에 따라 최고 5,000만원을 무보증 대출해주는 상품을 선보였다. 은행에서 자체 운용하는 개인신용평점 시스템에 따라 신용도를 평가해 대출한도와 금리를 정한다. 직장과 수입 등 외형적인 기준과 개인이 대출금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 등이 평가기준.
한빛은행과 주택은행, 국민은행은 최고 5,000만원, 조흥은행은 최고 3,000만원을 직업이나 재산 등을 기초로 신용평점을 매겨 무보증대출해준다.
한미은행은 6월부터 대출 규정을 전면 수정,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무보증대출을 대폭 늘렸다. 최소 50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 우대고객에게는 연 11%, 일반 고객에게는 연 12%의 금리가 적용된다.
대출하면 보험도 들어준다
주택은행과 평화은행은 신용대출자에게 보험을 무료로 들어준다. 무보증으로 대출받은 고객이 질병과 사고 등으로 사망하면 보험사가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것. 은행쪽에서는 보험사가 사실상 보증을 서는 셈이므로 채권 확보에 대한 고민이 없고 개인도 보증인을 따로 세울 필요가 없어 양자 모두에게 이익. 또 은행쪽에서는 보험료가 대출금리의 0.1%에 불과해 대출을 확대 실시하면 보험료를 은행이 부담하더라도 손해보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이들 은행 무보증 대출금리는 연 10~13.75%에 달한다.
이런 점을 주의하라
무보증대출 금리는 담보대출보다 높은 연 11~14%가 적용된다. 하지만 각 은행은 지점장 전결로 금리를 책정토록 해 지점과 협의를 거쳐 금리를 1~2%포인트 깎을 수 있다. 무보증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의 신용도가 확실해야 한다. 은행은 무보증대출을 실시한 후 채권 확보가 되지 않으면 돈을 고스란히 떼이기 때문에 담보나 보증인 대출보다 신용점검을 확실히 한다. 특히 신용정보망에 불량거래자로 등록돼 있거나 다른 금융기관 대출이 많은 사람은 무보증 대출을 받기 힘들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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