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姜전사장과 파업대책협의 확인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훈규·李勳圭 서울지검특수1부장)는 25일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이 지난해 파업당시 강희복(姜熙復)당시 조폐공사사장을 수차례 만나 파업대책을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진전부장을 26일 오전10시 소환, 강전사장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문제를 협의했는지 등을 조사키로 했다. 또 이날 귀가한 강전사장도 26일 재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강전사장으로부터 『지난해 10월2일 구조조정과 관련한 파업 전후시기에 진전부장과 몇차례 만나 파업대책 등을 협의하고 조언을 들었으나, 파업유도는 논의한 적이 없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검 공안부가 지난해 파업대책 보고서를 만들면서 초안이 수차례 강경대응 쪽으로 수정된 사실을 밝혀내고 그 경위를 캐고 있다. 이 본부장은 『검찰의 파업대책 보고서가 파업유도를 입증할 만한 직접적인 내용은 담고 있지 않지만, 사건의 실체 규명에 상당한 도움을 줄 만한 정황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조폐공사가 당초 2001년까지로 돼있는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을 갑자기 앞당겨 옥천 조폐창을 조기 통폐합하기로 방침을 변경한 사실을 확인, 그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진전부장은 강대성(姜大成)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제출한 A4용지 10쪽 분량의 진술서에서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말한 적이 없다』며 발언 자체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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