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에서 고비고비 마다 정당을 새로 만들거나 다른 정파와의 합당을 통해 정국을 돌파해 왔다. 김대통령은 87년 5공말기에 이민우(李敏雨) 당시 신민당 총재가 대통령직선제 개헌 추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김영삼(金泳三) 당시 신민당 상임고문과 함께 분당, 통일민주당을 창당했다. 김대통령은 이때 사면·복권이 되지 않아 당무 일선에 나서지 않고 당 총재는 김영삼 전대통령이 맡았다.김대통령은 6.29 선언으로 직선제 개헌이 관철되자 YS와 후보단일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87년 11월 12일 민주당에서 나와 평화민주당을 창당했다. 평민당은 김대통령이 총재를 맡은 첫 정당이었다. 김대통령은 88년의 여소야대 정국에서 제일 야당인 평민당을 통해 정국주도권을 행사 했으나 90년 3당 합당으로 역경에 부딪히자 91년 4월9일 일부 재야세력과 연대, 평민당을 신민주연합당으로 확대 개편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92년 3당 합당에 합류하지 않고 있던 이기택(李基澤)의원이 이끄는 민주당과 통합, 신민당 간판을 내렸다. 김대통령은 92년 대선에서 패배하자 정계은퇴를 선언 했으나 95년 이를 뒤집고 새정치 국민회의를 창당, 정계에 복귀했다.
김대통령은 집권에 성공했으나 정국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이번에 스스로 만든 국민회의 간판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DJ 정당사
87.4.8=YS와 함께 신민당 분당, 통일민주당 창당 선언
87.11.12=평화민주당 창당
91.4.9=평민당을 신민주연합당으로 확대개편
92.9.10=신민당과 민주당 합당
95.9.5=새정치 국민회의 창당
99.7.23=이만섭 국민회의 총재대행 통해 신당 창당 발표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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