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3일 『5·18 묘지의 국립묘역화 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어 내년 5·18 때까지는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지방행정개혁 보고회의 후 가진 지역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5·18 묘지의 국립묘역화와 관련한 법안이 지금 국회에 제출돼 있으며 처리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5·18 민주화운동 제20주기인 2000년에는 5·18 묘지가 국립묘지로 승격될 전망이다.
김대통령은 삼성전자 백색가전의 광주이전 문제에 대해 『삼성이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하여금 전후 사정을 알아보게 한 뒤 광주시장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의 물갈이 여부에 대해 『정확한 여론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그 결과를 바탕으로 유권자의 뜻을 존중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호남지역의 역차별 논란에 언급, 『차별도, 역차별도 하지 않는다』면서 『어느 지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나를 지원해준 지역에 참으라고 차별하는 비겁한 짓은 하지 않으며 필요한 순서대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광주=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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