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장품업계의 화두는 「기능성」.단순한 「화장」에서 벗어나 주름방지 미백효과 자외선 차단 모공관리에까지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원터치」로 여러 효과를 거둘수 있는 다기능성화장품도 등장했다. 그러나 일부 제품에서 성분 함유량 부족이 지적되고 기능이 검증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 과신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시중에 나와있는 기능성 화장품들을 살펴보자.
◆주름을 쫙 펴줘요
이른바 「노화방지용 화장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레티놀(순수비타민A)성분이 함유된 화장품들. 「주름을 펴주는 화장품」으로 소개되는 이들 제품중 최근 등장한 것이 「아이오페 레티놀 2500 인텐시브」(태평양). 이중캡슐로 싸인 레티놀이 피부조직의 굴곡진 부위를 채워 주름 제거와 피부 탄력 증대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 한국화장품이 선보인 「파메스 퍼밍 프로젝트」는 생체노화로 잃어버린 피부탄력을 단기간에 복원시켜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 나드리의 「사이버21 셀 리커버 메신저」도 주름방지용 화장품이다.
◆새하얀 피부로
잡티없는 깨끗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미백기능(화이트닝)의 대명사는 비타민C. 기미, 잡티 등을 억제하고 멜라닌에 의한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경산업이 내놓은 「마리끌레르 퓨어 화이트」는 대나무 추출성분(B-Complex)의 미백화장품. B-Complex는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 것을 억제해 주는 성분으로 기존의 화이트닝 제품에 사용하던 코직산이나 알부틴보다 미백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회사측 얘기. 「아이오페 비타젠 화이트」(태평양) 「오션 인텐시브 프로그램」(한국화장품) 「사이버21 클리어 메시저」(나드리) 등의 제품이 나와있다.
◆모공을 좁혀줘요
여성의 고민중 하나인 모공을 겨냥한 색다른 기능성 화장품도 눈길을 끈다.
모공 기능성 화장품의 효시는 애경산업의 「B&F」. 기존의 특수 화장품과는 달리 기초화장 전체 라인에 모공 관리 기능을 부과해 기초화장만으로 모공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태평양도 모공부터 피지선까지 피부속 깊이 흡수돼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모공 전용 기능성화장품 「아이오페 포어 스매시」를 내놓았다.
◆한번에 모든 것을
주름방지 미백기능 피지조절 등을 단 한번에 해결하는 복합 기능성 화장품도 등장했다. 나드리는 최근 미백기능과 주름방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다기능성 화장품 「네츄럴 상황 5000」을 내놓았다. 자연산 상황버섯의 고농축 추출물을 20% 함유, 미백기능과 기미, 주근깨 등 잡티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 잔주름 개선 등 노화억제 기능이 우수하다고 한다. 레티놀 성분도 5000IU/g 함유되어 있어 주름개선 및 탄력유지 효과에 뛰어난 기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없나
업체에서 주장하는 기능들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일부 업체에서는 기능성 부분을 과대 선전하는 경향이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이달 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레티놀 화장품 상당수가 함량 미달이거나 허가를 받지않은 효능·효과를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화방지와 미백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하」성분 화장품도 자외선에 피부를 더욱 민감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연구원 시험기획팀의 조계란 선임연구원은 『기능성 화장품을 과신하지 말고 구입하기전 피부테스트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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