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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동대문에 질수없다, 조심스런 반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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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동대문에 질수없다, 조심스런 반격 준비

입력
1999.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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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패션상가로 중무장한 동대문상권의 공세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충격으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던 남대문시장이 조심스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대반격의 선봉장은 9월17일 개점을 목표로 상가를 분양 중인 「굳앤굳」. 옛 새로나백화점을 현대식으로 개보수한 굳앤굳은 지하 2층, 지상 9층의 재개발건물이다. 745개 점포의 상가분양률은 80%에 이른다.

굳앤굳은 특히 여성의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는 전략에 따라 6개월동안 수수료만 받고 여성의류 디자이너들에게 매장을 무료로 제공하는 「디자이너 밸리」제를 도입하고 있다. 공동의류 제작공장을 확보, 상인들에 대한 자체지원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도 굳앤굳의 특징이다.

동대문시장의 패션전문매장 「밀리오레」는 내년 8월 남대문시장에서 지척거리인 명동에 「밀리오레 2호점」을 연다. 지하 7층, 지상 18층의 이 건물에는8~10층에 치과·미용실·부동산등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1,160개 매장의 상가분양률은 8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입점희망자들의 60% 이상이 동대문 밀리오레 출신이기 때문에 상권확보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관련, 홍보실의 이용환(李龍煥) 주임은 『밀리오레 1호점에서 성공을 거둔 다수의 상인들이 2호점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밀리오레 명동 진출의 노림수는 동대문 상권의 확대인 셈이다. 실제로 밀리오레는 명동점 뿐 아니라 2000년 가을 부산점 개점도 준비, 「밀리오레 상권의 전국화」를 꿈꾸고 있다.

2000년 10월 개점 예정인 대상그룹(옛 미원그룹)의 패션전문매장 「메사」는 지하 9층 지상 23층 규모의 초대형 상가다. 신세계백화점 맞은편 남대문시장 안에 위치하게 되는 메사는 저층상가가 밀집한 남대문시장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대형 유통빌딩. 이 건물은 지하 2층은 수입·생활잡화, 지상 1~2층은 숙녀복 및 캐주얼복, 3~7층은 아동복·남성복·잡화·액세서리등을 각각 판매, 남대문시장의 상품을 한곳에 압축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메사는 티셔츠 몇장을 사는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보다는 트럭으로 물건을 사가는 도매상인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기존건물들의 재개발과 재건축도 활발하다. 남대문의 기존상권인 남대문상가㈜도 지난 해 11월 재건축을 통해 숙녀복·잡화전문의 8층건물 「라폼에스떼」와 4층건물 「월드프라자」를 개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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