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뇌한국21 사업신청 마감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과 연구인력 양성을 목표로 연간 2,000억원씩 7년간 1조4,000억원을 집중지원하는 「두뇌한국21」(BK21) 사업 신청 마감 결과 예상대로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기원 포함), 연세대, 포항공대 등 4개 대학의 초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대학이 우세를 보인 부분은 이 사업의 핵심이자 연간 900억원씩 지원되는 「과학기술 분야」. 반면 매년 500억원씩 지원되는 「지역우수대학 육성」 사업에는 국립대의 절대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사립대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신청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선정 어떻게 하나
BK21 사업을 주관하는 교육부는 우선 학계, 산업계, 언론계, 정부대표 등 각계 인사 10명으로 「기획조정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 위원회 산하에 각계 전문가 15∼25명으로 구성된 분과별심사위원회를 구성, 여기서 심사한 내용을 해외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기획조정위가 최종 선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8월 중순쯤 일단 심사를 끝내고 기획예산처와 예산배정 협의를 마치면 2학기부터는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실시가 연기된 인문·사회분야(연간 100억원씩 7년간 지원) 사업은 학회와 대학, 교수협의회로 구성된 위원회가 대상 사업 주제 선정과 일정을 건의해오면 재조정해 실시할 계획이다.
◇대학 정원 감축
BK21 사업은 지원 조건으로 대학 학부 정원 감축과 입시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사업단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현재 고교 1년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02학년도까지 선정 부문의 입학 정원을 99년도 기준으로 30% 이상 줄여야 한다.(표 참조)
이에 따라 서울대는 2002학년도까지 1,250명(99년 정원 4,910명의 25%)을 줄인다. 단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줄여나갈지 2002년도에 한꺼번에 줄일지, 연차적으로 줄인다면 당장 내년에는 얼마나 줄일지는 내부에서 논의중이다. 연세대는 현재 고3생이 입학하는 2000학년도에 200명(3.6%)을 줄이는 것이 전부다. 고려대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139명(2.4%)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별로 사업단으로 선정되는 이공계통 입학정원이 특히 많이 줄어 이 부문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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