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부장검사 황교안·黃敎安)는 22일 화재 진압중 순직한 부하 소방관에게 전달된 조의금 2,000여만원을 빼돌린 서울 성동소방서장 박영득(53)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박씨는 관악소방서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해 3월 서울 구로구 독산동에서 화재 진압도중 숨진 송관호(당시 53세)소방장과 이상용(당시 39세)소방교의 장례위원장을 맡아, 부하 직원인 조창환(48·구속)씨에게 장례비 지출내역을 조작하도록 해 조의금 5,900여만원중 2,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조사결과 박씨는 지출내역 장부외에 영수증과 견적서까지 조작하는 한편, 빼돌린 돈을 세탁하기 위해 조씨 장모의 통장에 입금시킨 후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경기자 moo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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