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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북아일랜드 해결사 「조지미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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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북아일랜드 해결사 「조지미첼」

입력
1999.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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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이 돌아온다』교착 상태에 빠진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이행 협상 무대에 조지 미첼(65·George Mitchell) 전 미 상원의원이 복귀했다.

98년 4월 평화협상 중재자로 평화협정 도출을 주도한 뒤 상기된 표정으로 북아일랜드를 떠난지 1년여만의 구원 등판. 미첼 전 의원은 20일 얼스터 연합당을 비롯한 북아일랜드 각 정파들과 의견 조율에 착수했다.

이날 미첼 전 의원을 「협상 촉진 중재역」으로 임명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버티 아헌 아일랜드 총리는 그에게 깊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다시 한번 「묘수」를 기대했다. 그의 임무는 평화협정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각 정파간 이해 관계를 조절, 협상을 재개시키는 것이다.

현재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은 내각 구성 참여와 아일랜드공화군(IRA) 무장해제의 선후(先後) 문제를 둘러싸고 얼스터 연합당과 IRA 및 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 등이 팽팽히 맞서는 바람에 시한을 거듭해 넘기며 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다.

아버지가 아일랜드계로서 다시 한번 모국에 봉사할 기회를 갖게 된 미첼 전 의원은 『4년간 이 문제에 매달렸기 때문에 북아일랜드는 내 터전이나 마찬가지』라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연방판사 출신인 그는 80년 아일랜드계 아성인 메인주에서 민주당 티켓으로 처음 상원에 진출한 뒤 협상력을 인정받아 88년 상원 원내총무를 맡았고, 대 중국 정책과 이란·콘트라 스캔들·세제·걸프전 등을 놓고 행정부와 격전을 치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94년 정계 은퇴 후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클린턴 정부 2기 조각 때 국무장관,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의 후보로 거론될 만큼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다.

특유의 인내심, 사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 그리고 미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그가 다시 협상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BBC는 평가했다.

김병찬기자

b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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