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회복양상 불균형 경계해야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8%에 이를 것으로 수정전망했다.
이러한 수정전망은 지난 6월18일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6.1%로 발표한지 불과 한달여만으로 민관 연구기관을 통들어 최고수준이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근 전망치 7.5%를 상회하는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21일 ‘위기극복기의 경제안정화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들어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안정화노력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연중성장률이 8%를 상회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면 2.4분기 10.1%로 상반기는 7.4%에 달하고 3.4분기 9.3%, 4.4분기 7.9%로 하반기는 8.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9.6% 감소했던 민간소비는 올해 7.9% 증가로 돌아서고 설비투자는 38.5%감소에서 21.2%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는 수출이 17.4% 증가에 그치는 반면 수입이 34.7%나 늘어 흑자폭이 작년(400억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76억7천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올해 뚜렷한 지표상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소득계층간 격차확대, 산업및 지역경기의 양극화, 주가차별화 현상 등 구조적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성장의 질이 오히려 악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지나치게 빠른 성장이 안정기조 유지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성장속도를 조절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급격한 금리인상은 경제를 과잉냉각시켜 현재의 구조조정과 회복구도를 일시에 이탈시킬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의 분석결과 단기금리 1% 인상은 연간 성장을 1.7%포인트, 주가를 10.5%하락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8%대의 경제성장은 우리경제가 원상태로 빠르게 복귀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으나 회복양상이 불균형이 크게 확대되는 회복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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