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끝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얼음의 입자(粒子)들….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입맛을 유혹하는 계절이다. 무더위 속에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차가운 것에 끌리기 마련. 집에 들어서면 냉장고 문부터 열어대기 바쁜 요즘, 더위를 식혀줄 얼음과자도 이왕이면 내 손으로 만들어보자. 규격화한 완제품과 달리 기호에 따라 맛을 연출할 수도 있고, 건강에 해로운 인공색소나 화학첨가물의 걱정도 덜 수 있는 것이 장점.아이디어만 보탠다면 특별한 도구나 자동제조기의 도움 없이도 「나만의 아이스크림」 만들기가 가능하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이경희(39)제과담당 대리는 『재료의 종류와 양만 잘 조절한다면 웬만한 고급품 못지않게 맛있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며 『떠먹는 요구르트나 과일즙, 코코아·커피가루나 견과류 등을 활용해 다양하고 세련된 맛을 연출해보라』고 조언한다. 이씨의 도움말로 생크림 거품처럼 부드러운 무스(Mousse)나 브랜디를 섞은 파르페(Parfait) 등 색다른 빙과류를 만들어보자.
젤라틴·펙틴 등 아이스크림의 원료를 끈끈하게 응집시키는데 쓰이는 안정제나 아이스크림에 부드러운 조직감을 부여하는 유화제는 제과전문 매장에 나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주원료로 쓰이는 생크림은 완전히 거품을 내지말고 60∼70%까지만 저어주어야 나중에 아이스크림의 조직이 부드럽고, 혼합 원료를 냉동시킬 땐 반드시 랩으로 덮어야 잡냄새가 스며들지 않 는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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