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대부분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국일보사와 한솔PCS가 018가입자 5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전체의 71.2%가 「대출금리를 현재(약 11%대)보다 더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행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21.5%를 차지했지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7.3%에 불과했다.적정한 대출금리를 묻는 질문에는 64.2%가 「6~9%」라고 응답했고 「6%미만」의 초(超)저금리가 필요하다는 사람도 17.9%나 됐다. 현행 대출금리와 비슷한 수준인 「9~12%」는 15.1%로 조사됐고 고금리인 「12~15%」와 「15%이상」을 주장한 사람은 각각 2.3%와 6% 뿐이었다.
특히 가장이나 주부에 해당하는 30대와 40대 이상의 응답자들은 대출금리 추가인하의 필요성을 다른 연령층보다 더 강조했다. 이들 가운데 각각 80.4%와 86.9%가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각각 6.7%와 1.6%에 불과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와 회사원 가운데 각각 79.8%와 72.1%가 금리를 더 낮춰야 하다고 응답, 평균치보다 높았다.
정부의 금리정책과 그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일반인들도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었다. 금리인하를 통해 나타난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설비투자 증가로 경기가 회복됐다」(35.4%)거나 「증시 등이 활성화했다」(9%)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효과로는 「가계 금융부담이 작아졌다」는 응답이 55.6%로 가장 많았다.
금리인상이 실시될 경우 나타날 효과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억제된다」는 응답이 46.1%로 1위를 기록했다. 또 「증시의 과열이 억제된다」는 응답도 28.6%나 돼 현재의 주식시장 활황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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