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거래는 아직 정착단계에 접어들지 못했다.거래규모가 적고 체결률도 낮은 편. 지난달의 경우 체결률은 50%를 밑돌았고 주문액도 일반주문(1,600만원)의 3분의1 수준인 610만원에 불과했다. 반대로 취소주문은 10.9%로 높다.
주문건수는 36%를 차지하지만 주문대금은 18%선에 머물러 있다.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이 0.2%에 불과할 만큼 개인투자가의 비중이 높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개인들도 본격투자에는 별로 사이버거래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그 한 예가 개인들은 주로 사이버거래를 동시호가 시간대에 활용한다는 점.
이로 인해 정정이나 취소주문도 이 시간대에 집중되고 있다. 동시호가 시간대 주문은 약 50%이고 정정주문은 51%, 취소주문은 53%를 차지해 결국 허수로 호가건수만 증가시켜 시장만 교란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에게는 이런 「피라미」투자가일망정 대어(大魚)못지 않다.
사이버 거래는 투자가에겐 「거리의 소멸」을 가져오는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한편으로 증권업계의 재편을 야기한다. 미국에서 사이버거래 허용이후 증권사가 2곳만 살아남았다는 전례도 있어 증권사간 사이버 거래족을 잡기 위한 싸움은 치열하다. 5월 세종증권을 시작으로 수수료 인하 경쟁이 불붙으면서 일부에선 증권업계의 지각변동, 「빅뱅」이 조만간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중에서는 세종 신흥 삼성증권이 사이버 주문비중이 크고, 사이버 거래규모는 현대 삼성 세종증권이 큰 편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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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거래] 명심사항
1999/07/21(수) 17:06
1.주문내역은 최종 클릭 전에 꼭 한번 확인
2.매매체결후 재확인하고 문제발생시 즉시 증권사에 연락
3.동시호가처럼 매매가 몰리는 시간은 가능하면 피할 것
4.속도가 문제라면 「한가한」 증권사를 찾는 것도 방법
5.PC방에서 거래할때는 개인정보 유출에 주의
6.사이버매매를 게임으로 착각하지 말것
7.수수료 싼 맛에 자주 매매하다보면 배보다 배꼽이 커진다는 점 명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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