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세금이 잘 걷히고 있다.20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99년 상반기 국세징수 현황」에 따르면 증권시장 활황과 소비증가로 상반기에 거둬들인 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한 37조4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올해 연간 국세징수액도 당초 계획보다 1조1,000억원 많은 72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상반기 증권거래세 징수액은 4,922억원으로 올해 세입예산(2,496억원)의 두배에 달하고 있다. 부가가치세도 소비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6% 증가했다. 상속·증여세도 국세청의 음성탈루세액에 대한 추징으로 47.1% 증가했다. 기업의 자산재평가가 활발해지면서 자산재평가세도 354.2% 늘어났다.
한편 올 1월 46.8% 증가했던 이자소득세는 금리인하로 2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6월에 13.7% 감소해 상반기중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3월까지 계속 감소세를 보였던 근로소득세는 실업감소로 과세대상자가 늘어나고 임금이 증가하면서 6월에만 21.5% 증가, 상반기 전체로는 0.4%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 거래감소로 양도소득세가 21.9% 줄었고, 지난해 법인의 사업실적 부진으로 환급이 많았던 법인세 신고분은 225% 하락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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