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78)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이 20일 가벼운 심장마비 증세로 페르타미나병원에 입원했다고 민영 방송사인 RCTI가 보도했다.이 방송은 이날 소식통 인용 없이 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가벼운 심장마비'로병원에 실려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자리르 무하마드 페르타미나병원 대변인은 "그는 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건강검진을 위해 이 곳에 왔다"고 주장했다.
페르타미나병원 환자들 사이에서는 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가벼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수하르토 법률자문팀의 주안 펠릭스 탐푸볼론은 수하르토가 "아픈 것이 아니라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입원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오늘 오후 8시에 병원에서 수하르토 전 대통령과 면담하기로 돼 있으며그는 앞으로 며칠간 병원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치안 경비병은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자녀 6명 모두와 손자 1명이 병원 6층 VIP실에 있는 수하르토를 문병했다고 확인했다.
또 B.J.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가 별도로 꽂다발을 보내는 등 입원실에는 쾌유를 비는 사람들의 꽃이 도착하고 있다고 기자들이 전했다.
렐리라고 밝힌 이 병원 전화교환원은 수하르토가 "오늘 낮 12시(한국시간 오후2시)에 입원했다"고 전했으나 입원 경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 건물 6층은 현재 경비가 삼엄하며 경비병들은 문을 잠근 채 이 지역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수다르모노 전 부통령과 미엔 수간디 전 여성장관, 수하르디만 전 대통령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등 수하르토의 측근들도 병실로 들어가 문병했다.
눈물을 흘린 것으로 보이는 수간디 전 여성장관은 문병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수하르토는 다만 정기 건강검진을 하고 있으며 그의 건강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수하르토 전 대통령은 지난 94년 비뇨기관 이상으로 입원한 적이 있으며 상처한직후인 96년 6월 건강검진을 위해 독일로 가기도 했다.[자카르타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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