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금속을 갉아먹을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밝혀졌다. 최근 4년간 오염물질로 인해 철판의 20% 이상이 부식됐으며, 이에 따라 대기오염은 지하철차량 전력선 등의 금속부품에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은 95년3월부터 지난3월까지 4년간 전국 13시, 15개 지점에서 환경오염에 따른 금속부식실태를 정밀조사한 결과, 15개지점 평균 철판의 20.1%가 부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지점별로는 공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실)이 23.3%로 부식이 가장 심했고, 여천(평여동 대신주유소)과 부산(주례동 이운수정형외과)도 각각 23.2%와 22.9%로 부식률이 높았다.
반면 한국일보앞(서울 종로구 중학동)과 포천(대진대)은 17%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전주(덕진구 금암로터리)와 청주(청주종합사회복지관)도 18% 수준을 기록했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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