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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국회] 의원들 외유 밀물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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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국회] 의원들 외유 밀물 불가능

입력
1999.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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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한 새 임시국회 소집이 여야 합의가 안돼서가 아니라 의원들의 외유가 폭주하는 바람에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국방위의 한영수(韓英洙)위원장과 허대범(許大梵)·이훈평(李訓平)의원등 3명이 19일 미 국방부 초청으로 출국한 것을 비롯, 이번주 내에만 50~60명의 의원이 해외로 빠져 나간다. 귀국 예정은 7월말 또는 8월초. 통일외교통상위의 유흥수(柳興洙)위원장과 박관용(朴寬用)·이택석(李澤錫)·양성철(梁性喆)의원도 20일 남아공·이집트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 정무위도 22일부터 8월초까지 북·남미 의원외교 일정을 잡아 놓고 있고 운영위, 건교위도 각각 4~5명의 외유팀이 나간다. 상임위 차원 뿐 아니라 의원친선협회 케이스 외유도 줄을 잇고 있다. 물론 예산이 지원된다. 영국·아일랜드팀, 스페인·포루투갈팀, 이란·이스라엘팀등이 각각 4명 이상씩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예산지원을 받지 않는 의원 개인의 외유계획도 20여명 정도가 국회 사무처및 각당 원내 행정실에 신고돼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가 『이런 상태에서 국회를 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한나라당측이 다시 임시국회 소집을 주장하고 나서자 국회소집후 공전을 겨냥한 「방탄국회」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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