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박세리(22·아스트라)의 우승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 반면 재미동포 펄신(32)은 시즌 3번째 「톱10」을 바라보게 됐다.1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첼의 와이카길CC(파71)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9JAL빅애플클래식 3라운드. 1,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를 달렸던 박세리는 이날 버디1개에 보기7개로 어이없이 무너져 6오버파 77타를 기록, 중간합계 1언더파 212타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사실상 시즌 3승달성이 어렵게 됐다. 로라 데이비스, 신디 피그-커리어, 잰 스티븐슨과 공동 11위.
98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인 셰리 스타인하워는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로리 케인(9언더파)과 줄리 잉스터(7언더파)가 뒤를 추격중이다. 박세리는 선두 스타인하워와의 격차가 10타나 돼 최종일 역전승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
최근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펄신은 버디4개에 보기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3라운드 합계 5언더파 208타로 6위를 유지했다.
박세리는 이날 5개의 파 3홀중 무려 4군데(2 7 13 16번홀)서 보기를 범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는 라이벌 캐리 웹과의 맞대결에 큰 부담을 안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웹은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로 공동4위.
쇼트홀인 2번홀에서 첫 보기를 한 박세리는 어렵게 파세이브를 하다 역시 파 3홀인 7번홀에서 다시 보기, 전반에만 2타를 까먹었다. 후반들어서도 13,1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뒤 이틀 연속 이글을 잡은 15번홀(파 5)에서 버디를 낚아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16∼18번홀에서 3연속 보기로 마무리에 실패, 무너졌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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